람보르기니(Lamborghini) 공간 정체성, 2004

모든 합리성과 깨달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세계관은 상징적인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모든 것이 표상입니다. 이것이 바로 람보르기니가 전달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람보르기니와 상징적인 스포츠카, 무르시엘라고(Murciélago)를 위해 상징과 의미로 가득 찬 공간 정체성을 창조해 낸 방법입니다.

브랜드에서 하나의 종교로

스포츠 카와 관련해서, 이탈리아에는 늘 하나의 종교만 존재해왔습니다. 바로 페라리(Ferrari)입니다. 트랙터 제조업자였던 전설적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의 일화로, 그가 그의 페라리 스포츠 카에 대해 불평하자 엔조 페라리(Enzo Ferrari)가 반박했다고 합니다. 엔조 페라리는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에게 그가 알고 있는 것은 오로지 트랙터 제조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그 스스로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페루치오는 이에 자극받아 더 빠르고 좋은 성능의 스포츠카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1963년, 페루치오는 람보르기니 자동차를 설립했습니다. 람보르기니의 로고는 페루치오의 별자리인 황소자리를 나타냅니다. 그 후 그는 모든 자동차에 유명한 투우인 황소들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우리가 람보르기니의 브랜드 정체성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그들이 우리에게 요청한 것은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람보르기니를 하나의 종교로 만들어주세요.”

잃어버린 형태

루크 동커볼케(Luc Donckerwolke)는 그 당시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팀장이었습니다. 밀레니엄의 모퉁이에서, 그는 24번의 랜스 블로우로 유명한 코르도바(Cordoba)의 투우에서 살아남은 황소의 이름을 딴 첫 번째 차세대 람보르기니를 디자인했습니다. ‘박쥐’를 뜻하는 스페인어, 무르시엘라고입니다. 그래서 이 차를 둘러싼 모든 것은 밤처럼 새까맣게 칠해져야만 했습니다. 루크의 디자인 아이디어는 그가 ‘잃어버린 형태’라고 지칭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람보르기니의 형태는 마치 아스팔트 밑으로 달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형태에 대한 그의 설명은 우리가 공간과 브랜드에 대해 갖고 있는 아이디어를 반영합니다. 이것이 브랜드를 설명하는 주변 공간입니다. 공간 정체성. 따라서 우리가 기업 디자인을 작업할 때, 우리는 알파벳 “U”가 마치 박쥐의 날개를 닮도록 무르시엘라고의 마크에 3차원적인 모양을 부여했습니다.

운전자를 위한 무대

우리는 또한 브랜드 마크를 자동차의 문틀에도 넣기로 결정했습니다. 차에 타고 내릴 때 운전자, 그리고 동승자들의 수준을 높여주는 무대와 같은 특별한 의미를 람보르기니의 문틀에 담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위쪽으로 열리는 윙 도어를 특별히 여성이 차에서 내릴 때를 표현하기 위해 디자인했다는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의 말처럼, 특히 동승자가 여성일 때를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유명한 배우 까뜨린드 드뇌브(Catherine Deneuve)와 함께 행사를 준비할 때, 그녀는 문틀에 앉아 있는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일어나면 모두가 그녀의 허벅지에 남은 무르시엘라고 레터링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한번, 람보르기니는 그 자체를 잃어버린 형태로 나타냈습니다.

공간 정체성으로서의 신화

브랜드 주변의 모든 것은 보다 깊은 의미와 고대의 지혜를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극단적이고 비타협적이며, 공격적이지만 감미로운 이탈리안 감성 – 이런 감성을 어떻게 전시회 공간에 나타내시겠습니까? 그 답은 완벽한 대칭을 가진 과소강(burnt steel) 소재의 세 폭짜리 그림이 있는 제단이었습니다.  이 제단은 15년간 브랜드의 메신저이자 전 세계의 무역 박람회와 전시회를 위한 보편적인 시스템이었습니다.

화산 꼭대기의 이벤트

자연의 힘으로 불멸이 되고 1위의 자리를 영원히 놓치지 않는 황소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검은색 차를 둘러싼 종교, 그리고 이 종교를 위한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는 전 세계에서 단 한 곳밖에 없습니다. 바로 활화산의 꼭대기입니다. 시칠리아의 동쪽 해변에 위치하고 3,000미터가 넘는 높이를 가진 고대의 검은 산, 에트나(Etna) 화산입니다. 당시 마케팅 팀장은 맨프레드 피츠제럴드(Manfred Fitzgerald)였고, 저는 그에게 이 위험한 모험을 위한 플랜 B가 필요한지 물었습니다. 그가 대답하기를, “람보르기니에는 플랜 B가 없습니다.” 계획한 것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말입니다. 박쥐를 위한 것처럼 자정에 무르시엘라고가 모습을 드러낸 순간 놀랍게도 에트나 화산이 분출하여 불을 뿜고 용암을 흘려보냈습니다. 금빛의 생존용 담요를 두르고 소용돌이치는 눈송이 속에서 산을 내려오는 300명의 인파에서 느껴지는 극적인 이미지를 상상해 보십시오.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 극단적이고 비타협적이며, 공격적이지만 감미로운 브랜드 가치를 따라 여러분의 정체성을 진정으로 확립하고 그와 같이 살아갈 때 벌어지는 일입니다.

 

A yellow Lamborghini drives lonely through the landscape on the ätna and pulls a cloud of dust behind him. The car is driving through a mystical fog. The Lamborghini stands before the Etna at dusk. The picture shows a large gate that was specially built for the presentation of the new Lamborghini on the Etna.A Lamborghini engine is staged at an exhibition stand between a black and a yellow Murcielago.Here the yellow and the black Murcielago are next to the engine.The name of the Murcielago model is written on the side skirts of the c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