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집, 블랙스페이스(Blackspace): 새로운 작업, 새로운 공간

우리의 시작점

90년대에 들어 번창하는 창조 경제가 산업용 창고나 홀처럼 오래된 경제 공간을 안정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공간을 점령하는 듯한 아주 흥미로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오베르센들링 (Obersendling)에 있던 낡은 인더스트리얼 홀로, 이런 홀 중 하나로 사용되던 블랙스페이스의 광활한 공간에 우리는 길고 긴 회색 책상의 줄을 세웠습니다. 홀의 천장 구조를 따라서 있던 갤러리 워크에서 작업 커뮤니티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이 광경은 매우 인상적이어서 마치 조각 작품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협력 정신적 측면에서, 건축물이란 모두 함께 쌓아올리는 것이 아니라 분업에 더 가까운 ‘팀 단위’ 사고방식 또한 가져야 합니다.

새로운 작업

우리는 함께 일해온 기존의 방식을 되돌아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함께 협업하는 사람들과 팀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까? 오픈 플랜식의 사무실이 의사소통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일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을 가지고 있지만, 더 깊게 사고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왜 우리는 작업 과정에 한참 일찍 선발되어 컴퓨터 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곤 할까? 무엇보다도, 어떻게 건축물을 통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을까?

새로운 공간

작년에 우리는 오래된 공간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이사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새 보금자리는 주거용으로 설계된 건축물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단일 문화보다는 여러 문화가 한데 모인 건물과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팀과 창의적인 과정에 대해 생각하던 우리는 벌집과의 유사성에서 매력을 느꼈습니다. 사람들이 날아서 들어오고 나갈 수 있으며,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소통하기 위해 팀이 모일 수 있는 생동감 있는 허브 말이죠. 우리의 새로운 공간은 이런 아이디어를 뒷받침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중앙 공간, 팀의 아이디어를 통해 생각할 수 있는 맞춤 공간 등, 디자인 프로세스와 관념화의 다양한 단계를 위한 다용도 공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스케치와 창의적인 작업을 위한 공간인 것이죠.

이번 여름부터 우리는 다시 건축 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이야기가 어떻게 계속되는지 확인하세요.